정신건강 정보·통계

불안장애

긴장과 불안은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정상적인 감정입니다.
불안은 위협적인 상황에 처하거나 위험이 예상될 때, 경고 반응을 일으켜서 몸과 마음의 준비를 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갑자기 차가 튀어나오거나 중요한 시험을 치르기 전, 수술 날짜가 다가올 때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위험한 상황이 아님에도 공포심이 들 정도로 경고 반응이 울리는 경우 불안장애라고 합니다.

원인은 어떻게 되나요?
뇌의 구조적, 기능적 이상으로 인해 불안이 유발될 수 있는 소인을 가진 상태에서 심리적인 갈등이 가해질 때 불안이 야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불안은 감정적 증상, 신체적 증상, 생각으로 나타나는 증상들이 있습니다.
감정적으로는 안절부절 못 하게 되고, 짜증을 잘 내며 예민해집니다.
신체적으로는 가슴 두근거림, 땀이 남, 떨림, 입 마름, 숨쉬기가 어려움, 가슴이 답답함, 메스꺼움, 소화불량, 손발이 저림, 몸이 화끈거리거나 차가워집니다.
어지러운 증상이나 불면증도 동반됩니다.
또한 닥치지도 않은 위험을 크게 걱정하거나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자신감 없이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고, 조그만 것도 크게 걱정하며 최악의 사태만 상상합니다.
불안장애의 종류
알러지가 콧물, 재채기, 두드러기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이듯이 불안장애도 사회공포증, 공황장애, 강박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다양한 모습을 나타냅니다.

사회공포증(대인공포증)
사회공포증(대인공포증)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관심의 집중이 되는 상황이나 다양한 사회적 상황에서 심한 불안을 느끼는 질환입니다.
사람들을 대하는 상황에서 그런 경우가 많아 ‘대인공포증’, ‘무대공포증’이라고도 합니다.
단순히 다른 사람이 자신을 해치거나 피해를 줄까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며 자신이 그럴 이유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남들의 이목이 자신에게 쏠리거나 낯선 사람들로부터 판단이 가해지는 상황에 놓이면 심한 불안감을 느끼고, 그런 자리에 나가는 것을 두려워하게 됩니다.

공황장애
공황이란 갑자기 나타나는 극심한 불안 발작 상태를 말합니다.
공황 발작 시 숨이 멎을 것 같거나 심장이 멎을 것 같은 느낌을 가지게 되며, 호흡이 점점 가빠지게 됩니다.
또한 손발이 저리고 식은땀을 흘리거나 온몸이 떨리는 증상이 있기도 하며, 어지러워서 쓰러지거나 곧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이러다가
미치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합니다.
흔히 환자들은 공황 발작을 경험하게 되면 심장마비가 올 것 같은 걱정을 하고 응급실을 방문하거나 내과를 찾게 되나, 심장에 별 이상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생동안 공황발작을 경험할 수 있는 빈도는 약 4% 내외이며 여자가 남자보다 2~3배 많다고 합니다.

강박장애
강박장애는 자신은 생각하고 싶지 않은데 자꾸 반복해서 생각하게 되는 강박 사고와 하고 싶지 않은데 하지 않으면 불안해져서 어떤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강박 행동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입니다.
강박적인 사고, 충동, 이미지들을 무시하거나 억제하려 하지만 의지대로 안 되고 이로 인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손 씻기, 청소하기, 확인하기, 숫자 세기,
같은 단어를 반복하기 등의 강박 행동을 반복하게 됩니다.
강박장애는 인구의 2~3% 정도에서 나타나는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보통 사춘기나 성인 초기에 시작하고 남녀의 비는 비슷합니다.
단기간에 완치되기를 기대하기보다는 가능한 한 일상생활을 하며 지속적으로 치료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약물치료와 행동치료를 함께 받아야 효과적입니다.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교통사고나 강간과 같은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극심한 스트레스(보통 외상이라 말함)를 경험한 후 일어나는 심리적 반응을 말하며,
그런 외상이 없어짐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그 당시의 충격적인 기억들이 자꾸 떠오르며 항상 긴장되어 있고 쉽게 놀랍니다.
또한 그 외상을 회상시키는 활동이나 장소를 피하고 신경이 날카로워지며, 잠들지 못하거나 집중하지 못합니다.
이러한 사건을 겪었다고 모든 사람들이 위와 같은 증상을 보이지는 않지만, 일반인들이 평생동안 이 장애가 생길 수 있는 확률은 1~3% 정도가 됩니다.
최근에는 교통사고 후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생기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불안장애의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약간씩 다를 수 있지만 크게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요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
항불안제와 항우울제를 투여하며 이 약들은 불안해지는 마음을 가라앉게 해주고, 흥분 상태를 풀어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이 약물들은 매우 안전하여 장기간 복용하여도 신체에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인지-행동요법
위험한 상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걱정을 하면 불안해집니다.
이렇게 불안하게 생각하는 습관이 불안한 마음과 신체 증상을 일으킵니다.
불안이 유발되는 상황에서 자신을 이완시킬 수 있는 근육 이완법이나 호흡법 등을 교육 시킵니다.
불안 증상을 유발하는 상황을 머릿속에서 그려보는 단계부터 실제로 불안 상황에 노출시키는 단계까지 체계적으로 짜여진 프로그램을 수행함으로써
불안을 유발시켰던 상황에 처하더라도 치료 전과 같은 불안 증상은 나타나지 않게 됩니다.
약물치료보다 효과는 늦게 나타나지만 더 지속적인 효과가 있어 재발이 덜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보통 12~20주간의 치료 기간이 필요합니다.